
황동 선반과 검은 석재로 마감한 긴 홀. 복도 끝 창 한 칸에 언덕 위 타워가 정확히 들어옵니다.
남포동은 옛것과 지금이 겹쳐 있는 거리입니다. 광복로의 오래된 간판 옆으로 새로 문을 연 가게가 붙고, 언덕 위에는 타워가 그대로 서 있습니다. 남포동 지면은 그 겹침을 구조로 옮겼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올려둔 선반과 매끈한 석재 바닥, 그리고 복도 끝에서 타워를 정확히 겨누는 창 한 칸입니다.
홀은 좌우로 넓지 않고 앞뒤로 깁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복도 끝 창으로 모입니다.
그 창 한 칸에 언덕과 타워가 함께 들어옵니다. 자리에 앉으면 그림 한 점을 마주 보는 구조가 됩니다.
복도 축을 따라 좌석을 두 줄로만 놓았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앉은 사람의 동선이 겹치지 않습니다.

벽면 선반에는 오래된 물건과 병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조명은 선반 안쪽에서 나와 물건의 윤곽만 드러냅니다.
덕분에 벽이 어둡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뺏지 않습니다. 대화가 중심에 남습니다.
선반의 물건은 물어보시면 하나씩 꺼내 보여 드립니다. 오래된 물건이 화제가 되어 첫 대화가 쉽게 시작되는 편입니다.

남포동은 거리 구경을 마치고 늦게 들어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걷다 오신 만큼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 쉬는 시간을 먼저 둡니다.
이 거리의 이야깃거리가 많아 대화가 끊기지 않는 편입니다.
거리 이야기부터 꺼내는 손님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아는 만큼만 대답하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덧붙이지 않습니다.

광복로를 걷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도착 시간이 늦어져도 연락만 주시면 자리를 유지합니다.
저녁 식사 뒤에 옮겨 오시는 경우도 많아, 안주는 가볍게 시작하는 구성을 권합니다.
늦게 시작한 자리는 대체로 짧게 끝납니다. 남은 시간에 맞춰 구성을 가볍게 잡아 드리니 도착 시간을 알려 주시면 됩니다.

거리를 구경하다 들르는 분이 많습니다. 처음이라 무엇부터 시작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진행 순서를 짧게 알려 드립니다. 정해야 할 것과 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나눠 두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일행 중 한 분이라도 불편해하면 그쪽에 맞춰 속도를 낮춥니다. 인원을 줄이거나 자리를 옮기는 것도 도착한 뒤에 가능합니다.

한 잔만 하고 일어나는 자리와 끝까지 남는 자리를 따로 봅니다. 짧게 앉으실 계획이면 입구 쪽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오래 머무는 자리는 홀 안쪽으로 잡습니다. 드나드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야 시간 감각이 늘어지지 않습니다.
도중에 계획이 바뀌어도 됩니다. 더 앉으시겠다면 자리를 옮겨 드리고, 일어나시겠다면 그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이 지면에는 남포동의 손님 흐름에 맞춘 호스트가 따로 붙습니다. 다른 지면과 인원을 섞지 않습니다.

거리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시작합니다. 처음 오신 분과의 첫 대화를 맡습니다.

차분한 응대. 걷고 오신 분이 자리에 적응할 때까지 속도를 늦춥니다.

단체 자리를 챙깁니다. 인원이 많아도 한 사람씩 대화가 돌아가게 만듭니다.
긴 홀
황동 선반
전담 호스트인원과 도착 시간, 원하는 분위기만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춰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