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을 쌓아 올린 벽과 통유리. 창 너머로 옛 성곽의 선과 기와지붕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동래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을 가진 동네입니다. 읍성의 돌담과 온천천의 물길이 여전히 남아 있어, 밤에도 소리가 낮게 깔립니다. 동래 지면은 그 결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벽은 손으로 쌓은 듯한 석재, 정면은 통유리, 그 너머로 성곽의 능선과 기와가 놓입니다.
벽은 작은 돌을 층층이 쌓은 마감입니다. 표면이 고르지 않아 조명이 닿으면 그림자가 촘촘하게 생깁니다.
정면은 두 층 높이의 통유리입니다. 낮에는 초록이, 밤에는 성곽의 윤곽이 배경이 됩니다.
돌벽 앞에는 조명을 정면으로 두지 않았습니다. 빛이 비스듬히 들어와야 표면의 굴곡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가운데 석재 바가 홀을 둘로 나눕니다. 한쪽은 서서 이야기하기 좋은 높이, 반대쪽은 앉아서 오래 머무는 자리입니다.
긴 원목 테이블은 일행이 많을 때 씁니다. 자리 간격이 넓어 옆 대화가 섞이지 않습니다.
석재 바 쪽은 서서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자리로 옮겨 가는 흐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처음 인사만 바에서 나누고 앉으셔도 됩니다.

동래는 동네 안에서 움직이는 손님이 많습니다. 급하게 마시고 이동하는 자리가 적어, 호스트도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말수가 적은 손님에게는 조용한 응대를,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화제를 계속 만들어 드립니다.
같은 동네에서 오래 지낸 분이 많아 아는 얼굴이 겹칠 때가 있습니다. 자리와 시간을 나눠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배치합니다.

온천천을 따라 걷다 들어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밤공기를 맞고 오시면 실내 온도를 먼저 맞춰 드립니다.
늦은 시간에는 조명을 더 낮춰 바깥의 어둠과 이어지도록 둡니다.
밤이 깊어지면 창밖의 초록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실내 조명만 남아 자리 안쪽으로 시선이 모입니다.

자리를 미리 잡아 두고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인원과 도착 시간만 알려 주시면 그 시간대의 자리를 비워 둡니다.
당일에 연락 주셔도 됩니다. 다만 유리벽 쪽 자리는 먼저 차는 편이라, 그 자리를 원하시면 미리 말씀해 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전화가 어려운 시간이면 문자로 남겨 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자리 상황을 알려 드립니다.

혼자 오시는 분은 바 쪽으로 안내합니다. 넓은 테이블에 혼자 앉는 것보다 자리가 덜 비어 보입니다.
두 분이 오시면 석벽 쪽 낮은 좌석을 권합니다. 조도가 가장 낮은 구역이라 이야기가 밖으로 새지 않습니다.
인원이 적다고 응대를 줄이지 않습니다. 호스트 수만 자리에 맞춰 조정합니다.

이 지면에는 동래의 손님 흐름에 맞춘 호스트가 따로 붙습니다. 다른 지면과 인원을 섞지 않습니다.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오래 머무는 자리에 잘 맞습니다.

말수가 적은 손님을 맡습니다. 침묵이 어색해지지 않게 간격을 둡니다.

화제를 계속 만드는 쪽. 일행이 여럿일 때 자리 전체를 데웁니다.
석재 홀
석재 바
전담 호스트인원과 도착 시간, 원하는 분위기만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춰 준비합니다.